치악산 구룡사에 봉안된 삼장보살도이다.
삼장보살도는 천장보살(天藏菩薩), 지지보살(地持菩薩), 지장보살(地藏菩薩) 등 천상과 지상, 지하의 교주로 신앙되는 세 보살을 그린 불화이다. 도상의 유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륙재 의식집에 의거해 우리나라에서만 형성되어 발전한 독특한 도상으로 알려져 있다.
존상의 배치는 중앙 천장보살, 향우측 지지보살, 향좌측 지장보살이 나란히 앉아있고 보살상 아래에는 좌우로 협시가 두 명씩 합장한 채 중앙의 보살상을 향해 마주보고 있다.
좌우에 배치된 지지보살과 지장보살은 각기 다른 지물을 들고 있다. 지지보살은 왼손으로 경권(經卷)을 들고 있으며 지장보살은 오른손으로는 보주(寶珠)를, 왼손으로는 석장(錫杖)을 잡고 있다.
각 보살상의 대좌 하단은 붉은 바탕의 화기란(畵記欄)을 마련하고 그 안에 화기를 기록하고 있다.
즉 옹정(雍正) 5년(1727년) 5월 4일에 삼장탱을 조성해 치악산 구룡사에 안치했으며 수화승 백기(白基)가 영휘(暎輝)와 함께 이 불화를 제작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