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밀부는 1800년(정조 24)에 예조에서 월정사 주지에게 내린 것으로 원형 동판(銅版), 나무 상자, 끈이 달린 가죽 주머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밀부주머니는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허리에 찰 수 있는 허리띠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버클에 해당하는 띠고리 장식은 옥으로 만들어졌다.
원형의 동판 앞면에는 ‘강원도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 수호 선교 겸 팔도석품 제일도원장 밀부자(江原道五臺山中臺寂滅宮守護禪敎秉八道釋品第一都院長密符者)’, 뒷면에는 ‘예조판하 경신 정월일 국신교시시 상언내신주급신도(禮曺判下庚申正月日國辛敎是時上言內新鑄給信圖)’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왕이 사찰에 내려 준 밀부로는 강원도에서 발견된 첫 사례이고 1800년에 정조가 오대산 월정사에 하사한 것이라는 점에서 조선후기 월정사의 불교사적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