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에 경상북도 기림사 근처의 불석산에서 채취한 경주 불석(佛石)으로 조성한 약사여래좌상이다.
두 손을 배 앞에 둔 선정인 상태에서 약그릇을 단순화시킨 보주(寶珠)를 들고 있는 모습을 통해 중생들의 병을 치유해주는 약사여래상임을 알 수 있다.
19세기에 불석으로 조성된 약사여래상은 대부분 선정인 상태에서 보주를 들고 있다.
전반적으로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큰 편이며 머리에는 반달모양의 큼직한 중앙계주와 원통형의 정상 계주가 표현되어 있다.
소라모양의 머리칼은 형식화되었고 얼굴은 넓적한 사각형이다.
양 미간이 넓어 정겨움이 느껴지는 인간적인 상호를 갖추고 있다.
바닥면에는 복장공을 따로 만들지 않아 복장 유물은 없지만 조선 후기 불석으로 조성한 불상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