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 영담(瀛潭)스님 등이 중심이 되어 사문 경의가 취지문을 작성하고, 각 사찰 불자들의 시주명을 기재하여 만든 책으로 적멸보궁에서 보관하던 것이다.
표제가 ‘중대불량문(中臺佛糧文)’으로 묵서되어 있으며, 우측하단에 ‘보궁유진(寶宮留鎭)’이라 기록되어 있다.
순조 14년(1814)에 사문(沙門) 경의(警誼)가 불자들에게 시주를 권하는 내용의 서문이 실려 있다.
그리고 앞쪽에는 김수재(金修財)를 비롯한 일반 대시주자의 이름과 소원문이 보이고 있으며, 이후에는 본사비구를 비롯하여 인근의 건봉사 및 경상도 은해사 스님들의 시주명이 차례대로 기재되어 있다.
권말에는 이를 증명하는 각 사찰명이 지역별로 기재되어 있으며, 말미에 ‘갑술년유월일(甲戌年六月日) 적멸보궁중서(寂滅寶宮中書)’라는 기록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