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영은사 산내 암자로 추정되는 운수암에 봉안되었던 불화로 선재동자(善財童子)의 방문을 받은 관세음보살이 그에게 마정수기(摩頂授記)를 주는 장면을 그린 도상이다.
건륭 55년(1790년) 11월에 화승 신겸(信謙)이 조성했으며 검은 바탕에 금선묘로 그린 선묘화(線描畵)로서 활달하고 유려한 필선이 잘 표현되어 있다.
관음보살은 선재동자를 제도하기 위해 동자의 몸으로 변화한 모습으로 복장도 선재동자와 유사하다.
이는 관음 32응신의 한 장면인 동남신(童男身)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선후기 불화 가운데 이처럼 관음보살 자신의 몸을 변화한 응신 장면을 그린 불화는 유례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