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영은사에서 봉안된 야외 법회 때 사용한 괘불(掛佛)로 석가여래께서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영산회상도이다.
조선후기 영산회상도 속 석가여래는 설법인 대신에 성도를 상징하는 항마촉지인을 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영은사 괘불도 이 계통을 계승한 도상이다.
중앙에는 항마촉지인을 한 석가여래가 크게 그려져 있는데 좌협시인 문수보살은 여의(如意)를 들고 있고 우협시인 보현보살은 흰 연꽃을 들고 있다.
8대보살, 10대제자, 범천과 제석천, 사천왕, 팔부중 중 2구, 8금강, 용왕, 용녀, 타방불 등이 본존의 좌우에 대칭을 이루며 배치되었다.
화기에는 함풍(咸?) 6년(1856) 2월에 괘불 영산탱화를 새로 조성해 태백산 영은사 팔상전에 봉안하였고 수화승 경성 긍준(璟惺肯濬)을 비롯해 긍섭(肯?), 성오(性?), 의잠(懿岑), 찬종(讚宗), 승호(昇晧), 인담(仁潭), 영심(永沈), 재원(在元) 등 9명이 공동 제작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