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구룡사(龜龍寺)에 소장되었던 종으로 1787년 화천 용다사에서 조성되었다.
용뉴를 중심으로 연꽃이 천판(天板)을 덮듯이 배치되었다.
종의 몸체에는 문양대, 연곽, 당좌(撞座) 등이 생략되고 단순히 3개의 횡선대(橫線帶)만 표현되어 있다.
범종의 상단에는 한글로 ‘양구현 심곡사에 광서 5년(1879) 청신녀 을사생 황씨가 수명장수와 비구 초허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시주하였다’는 내용이 음각되어 있다.
범종의 하단에는 선각과 점각으로 ‘건륭 52년(1787) 5월 용화산(龍華山) 용다사(龍茶寺)에서 70근의 중종을 만들었다’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전통 형식에서 벗어난 중국 범종 양식을 수용한 조선후기의 범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