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북대 고운암 목조석가여래좌상
1710년에 조성된 불상으로 수조각승 광습(廣習)이 찬흘(粲屹) · 서희(瑞熙)와 함께 조성한 것이다.
이 불상은 석가여래의 성도를 의미하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짓고 있으며, 머리에는 살상투인 육계(肉?)의 표현이 분명하지 않다.
크고 뾰족한 소라모양의 나발(螺髮)이 부착되어 있고 머리 중앙에는 반달형의 중간계주(中央?珠)가, 머리 정상에는 정상계주(頂上?珠)가 표현되어 있다.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앉아 있기 때문에 상체를 약간 구부린 듯한 인상을 준다.
불의(佛衣)는 오른쪽 어깨 위에 살짝 걸쳐져서 팔이 노출되어 있는데 이러한 스타일은 일찍부터 중국 돈황 지역에서 유행한 양식이다.